이르면 올 연말부터 마을버스 요금이 1백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서울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서정학)은 최근 국제원유가 인상 등원가
부담이 가중돼 마을버스 요금을 오는 12월께 현행 3백원에서 4백원으로 1백원
올리기로 방침을 정하고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운송사업조합은 중.고생과 초등학생 요금도 2백50원과 1백원에서 각각 3백
50원과 2백원으로 1백원씩 올릴 방침이다.

박경수 운송조합 전무는 "최근 기름값이 급격히 오른데다 업체들이 시의
방침에 따라 버스를 냉난방 시설을 갖춘 신형으로 일제히 교체하는 등 원가
부담이 최소한 50% 이상 가중됐다"며 "업체들이 대부분 도산위기에 처하는 등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합은 이에 따라 전문연구소에 용역을 의뢰, 정확한 원가 증가폭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다음달 중 이를 근거로 서울시와 25개
구청에 요금 인상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요금은 마을버스조합이 시내 각 구청에 인상신고를 하면 구청장이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신고제"로 돼 있으며 조합은 지난해 1월 일반요금을
2백50원에서 3백원, 중.고생 요금은 2백원에서 2백50원으로 각각 50원씩
올렸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