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침체 '4~6월 거품'때문..무차별 투매자제 옥석 가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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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코스닥에 날개가 없는가"
코스닥 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시장 움직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지만
개별종목들은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뮤추얼펀드를 제외한 3백38개 종목중 절반정도인 1백74종목이 이미 연중
최고가 대비 절반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고점대비 20%에도 못미치는 종목도 10개나 된다.
증권거래소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은 이렇다할 반등없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4~6월 상승기동안 주가가 옥석구분없이
올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나홍규 삼성증권 코스닥팀장은 "주가 상승기 동안 부도기업 화의업체
음식료업체 등 첨단산업과 거리가 먼 업체들도 덩달아 급등했다"며 "이들
종목의 거품이 빠지면서 오를만한 이유가 있었던 종목들도 같이 추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천원 미만의 저가주들도 액면분할이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하면
2~3배 뛰는 기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대주주들이 유상증자 전환사채발행 지분분산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운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D증권사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일부 코스닥 대주주들이 주가를 올리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관리가 끝나자 주가가
걷잡을 수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스닥투자자의 90%이상이 개인투자자라는 점도 주가급락을 부추기고
있다.
도양근 코스닥증권시장(주) 시황팀 대리는 "장세의 안전판이 되는 기관과
외국인이 없어 코스닥이 쉽게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의 조정은 조금 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직 일부 종목의 주가에는 거품이 남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종목별로 보면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떨어진 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이사는 "기업내용이 뒷받침되는 좋은 종목들도 투매
분위기에 휩쓸려 급락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지수에 연연하지 말고 첨단업종중에서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또 코스닥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래에셋의 구원회 과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벤처기업들이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자본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코스닥이 고위험, 고수익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
코스닥 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시장 움직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지만
개별종목들은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뮤추얼펀드를 제외한 3백38개 종목중 절반정도인 1백74종목이 이미 연중
최고가 대비 절반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고점대비 20%에도 못미치는 종목도 10개나 된다.
증권거래소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은 이렇다할 반등없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4~6월 상승기동안 주가가 옥석구분없이
올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나홍규 삼성증권 코스닥팀장은 "주가 상승기 동안 부도기업 화의업체
음식료업체 등 첨단산업과 거리가 먼 업체들도 덩달아 급등했다"며 "이들
종목의 거품이 빠지면서 오를만한 이유가 있었던 종목들도 같이 추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천원 미만의 저가주들도 액면분할이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하면
2~3배 뛰는 기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대주주들이 유상증자 전환사채발행 지분분산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운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D증권사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일부 코스닥 대주주들이 주가를 올리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관리가 끝나자 주가가
걷잡을 수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스닥투자자의 90%이상이 개인투자자라는 점도 주가급락을 부추기고
있다.
도양근 코스닥증권시장(주) 시황팀 대리는 "장세의 안전판이 되는 기관과
외국인이 없어 코스닥이 쉽게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의 조정은 조금 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직 일부 종목의 주가에는 거품이 남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종목별로 보면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떨어진 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이사는 "기업내용이 뒷받침되는 좋은 종목들도 투매
분위기에 휩쓸려 급락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지수에 연연하지 말고 첨단업종중에서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또 코스닥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래에셋의 구원회 과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벤처기업들이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자본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코스닥이 고위험, 고수익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