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1999년의 추석 .. 남궁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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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함께 우리 나라 최대 명절의 하나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가위라고도 불리는 추석명절은 신라시대부터 유래된 우리의 고유명절
이며, 한햇동안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한 후 온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면서, 그 동안의 수고를 위로하고 조상들의 은덕에
감사한다.
미국이나 독일 등 서구의 추수감사절과 중국의 중추절이 우리의 추석과
유사하다.
일본에도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명절이 존재한다.
대부분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아 경건한 마음으로 조상이나 신에 대해
감사하며, 또 멀리 떨어져 있던 친인척과 재회, 각자의 지난 일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제위기 이후 처음 맞이한 지난해 추석은 소득감소와 실업사태 및 기업들의
상여금 감축 등으로 다소 우울한 명절이 돼 추석의 의미를 돼새겨 볼 겨를도
없이 그냥 지나쳐버린 감이 없지 않았다.
금년 들어선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기업들의 투자의욕도 살아나면서 증권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까지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가 경제.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편에서는 우리의 이웃들이 수해의 충격을 딛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새로운 천년을 앞둔, 금세기 마지막 추석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이번
추석명절에는 오랜만에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겪은 아픔과 절망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앞으로의 희망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강구
하는 발전적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여야겠다.
조상들의 근검절약정신을 본받아 사회 일각에서 되살아나는 과소비와 도덕적
해이 현상을 근절시키고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함으로써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망의 2000
년대를 기대해 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
한가위라고도 불리는 추석명절은 신라시대부터 유래된 우리의 고유명절
이며, 한햇동안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한 후 온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면서, 그 동안의 수고를 위로하고 조상들의 은덕에
감사한다.
미국이나 독일 등 서구의 추수감사절과 중국의 중추절이 우리의 추석과
유사하다.
일본에도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명절이 존재한다.
대부분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아 경건한 마음으로 조상이나 신에 대해
감사하며, 또 멀리 떨어져 있던 친인척과 재회, 각자의 지난 일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제위기 이후 처음 맞이한 지난해 추석은 소득감소와 실업사태 및 기업들의
상여금 감축 등으로 다소 우울한 명절이 돼 추석의 의미를 돼새겨 볼 겨를도
없이 그냥 지나쳐버린 감이 없지 않았다.
금년 들어선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기업들의 투자의욕도 살아나면서 증권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까지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가 경제.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편에서는 우리의 이웃들이 수해의 충격을 딛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새로운 천년을 앞둔, 금세기 마지막 추석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이번
추석명절에는 오랜만에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겪은 아픔과 절망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앞으로의 희망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강구
하는 발전적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여야겠다.
조상들의 근검절약정신을 본받아 사회 일각에서 되살아나는 과소비와 도덕적
해이 현상을 근절시키고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함으로써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망의 2000
년대를 기대해 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