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채용 장려금을 활용해 창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3일 작년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10개월 동안 6백42개 기업이
채용장려금을 활용해 창업했다고 발표했다.

채용 장려금은 고용조정에 따른 실직자를 직업안정기관의 알선을 통해
고용했을 경우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말한다.

지원 규모는 신규 채용자 급여의 절반 정도를 6개월간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10월 10개에 불과했던 채용장려금 활용
창업기업이 올들어 1월에는 31개, 3월에 1백16개, 6월에 1백25개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기업에 지원된 채용장려금은 모두 35억8백만원이며 고용된 인원은
1천6백2명에 달했다.

창업된 기업의 규모는 10인 이하 사업장이 5백48개소로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채용 장려금은 고용조정에 따른 실직자를 직업안정기관의 알선을 통해
고용할 경우 정부가 신규 채용자 급여의 절반(대기업은 3분의1)을 6개월간
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 관계자는 "창업을 할 때 채용장려금제도를 이용하면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경력자를 채용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