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웹(WWW)의 넓이는 19번의 마우스 클릭"

인터넷을 대중화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월드와이드웹에서 더 이상
다른 사이트를 찾을 수 없을 때까지 검색하는데 필요한 마우스 클릭 회수는
19회라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따낸 정하웅 박사가 참여한 미국 노틀담대학
연구팀은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노틀담대 연구팀은 스스로 월드와이드웹을 검색하는 소프트웨어로봇을
개발, 특정 홈페이지에 연결돼 있는 주소를 모두 찾아내 이 연결주소가
도달하는 최종 페이지를 추적했다.

구체적으로 노틀담대 서울대 백악관 야후 등의 홈페이지와 연결된 사이트중
임의로 어느 한 곳을 고르고 다시 그 사이트와 연결된 곳을 찾아가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 결과 마우스를 평균 19번 클릭하면 한 홈페이지에서 다른 어떤 홈페이지
로도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연결 사이트를 골라내기만 하면 현재 지구상에 있는 약 8억개의
홈페이지 가운데 어느 것이든 19회의 클릭만으로 찾아낼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인터넷은 거미줄처럼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월드와이드웹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나 두 홈페이지 사이의 "거리"는
별로 늘어나지 않는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연구결과 월드와이드웹이 현재의 10배 크기로 확장되더라도 한 홈페이지에서
다른 홈페이지로 가는데 필요한 마우스 클릭수는 19번에서 21번으로 2회
밖에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