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개지취지위취
이막지여지위취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가지는 것이 곧 가지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 주는 것이 곧 가지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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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서 환담전에 인용된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소유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또 누구나 자기 것만으로는 살 수가 없으며, 한 사람이 지닐
수 있는 것에도 한도가 있다.

그러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남의 것을 빌려 자기의 모자람을 메워 나가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화목과 협동이 조성되고 개개인이 누릴 수 있는 폭도
커지며 전체적인 역량도 확충된다.

내 것만을 고집하는 사람에게는 남의 것을 빌려 내 것처럼 쓸 수 있는
기회가 없고, 누릴 수 있는 삶의 폭도 그만큼 좁아지게 마련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