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의 대표적 숙녀복 도매상가인 디자이너크럽이 대구에 진출한다.

대구시 북구 산격동의 대구종합유통단지는 상가내의 의류매장을"대구디자이
너크럽"(가칭)으로 개장, 디자이너크럽의 직영점 형태로 운영키로 했다.

대구종합유통단지는 의류매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점포의 절반을 디자이너
크럽 상인들에게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점포 전부를 임대키로 합의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디자이너크럽 상인들은 서울에서 생산된 숙녀복등 각종 의류를 서울과
비슷한 값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대문시장 의류상가의 지방 진출은 패션쇼핑몰 밀리오레의 부산 진출에
이어 디자이너크럽이 두번째다.

두 상가가 지방상권에서 자리잡으면 패션유통에도 상당한 변화가 닥칠
전망이다.

서울 도매상가에서 옷을 사다가 판매하는 지방 산매상들이 이들 대형상가
상인들의 저가공세에 휘말려 설 땅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신경원 기자 shinki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