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구 < 유럽식당 파리스크릴 캡틴 >

새 천년에 대비, 호텔 그랜드하얏트서울에 컴퓨터교육 동호회 "인터넷 클럽"
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96년이었다.

정보화시대에 대응, 직원들의 컴퓨터능력 향상을 목표로 발기인 4명이
회원을 모집했다.

그런데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79명이 등록했다.

그 뒤로도 회원수는 꾸준히 늘어 지금은 무려 1백2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어느 모임이나 그렇겠지만 처음에는 순탄하지 않았다.

교육실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빈 사무실을 골라가며 교육했는데 여러가지로 번거롭던 기억이
난다.

회원들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지난해 자체교육실을 마련했다.

어떤 회원은 교육실에 최신 기종의 컴퓨터를, 또 어떤 회원은 오디오를
기증했다.

이같은 회원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우리의 소중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발족당시 교육프로그램은 Window95, Excell, Powerpoint, PC 통신 등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세분화됐다.

컴퓨터기초를 다루는 기초팀, 직접 컴퓨터를 조립하는 등 실기위주의
하드팀, 또 홈페이지와 관련된 여러 내용을 교육하는 인터넷팀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팀에는 팀장과 도우미가 있어 교육을 도와준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호텔관련 영상물을 컴퓨터로 편집, 호텔 소개
자료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매달 둘째주 토요일을 "회원의 날"로 정해 단합대회 겸 각종 정보를
교환한다.

또 매년 세차례의 워크숍도 갖고 있다.

우리 인터넷클럽은 이제 회사 직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모임으로 자리매김
됐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호회의 모든 것이 회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만큼
모임에 대한 회원들의 사랑은 남다르다.

어느 것 하나 회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땀으로 이루어진 우리 인터넷클럽은 사내 최고의 모임이 될 것을
꿈꾸며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