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좋아하는 박규현씨는 주말을 이용해 스킨스쿠버 멤버로 활동중이다.

박규현씨는 이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어 매주 장소를 섭외하고 각종 행사
내용을 회원들에게 전달하느라 서너시간 이상을 이 일에 매달려야 한다.

지난주에도 박규현씨는 회원들에게 행사내용을 전달하느라 3시간째 전화통과
씨름했었다.

그는 회사 동료 허진범씨 덕분에 이제 이 고생에서 벗어났다.

한번에 모든 회원들에게 공지사항을 알려줄 수 있는 비결을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허씨가 소개한 것은 이동전화 회사의 동아리서비스.

이 서비스는 사서함을 통해 동아리 회원들에게 정보를 전해준다.

게시판에 행사일정 등 공지사항을 올릴 수 있으며 단문메시지동보기능을
이용해 그 내용을 회원들 휴대폰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녹음기를 틀듯 같은 말을 반복해 전해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요금도 저렴해 금상첨화다.

동아리 회원들간의 통화에 대해서는 일정 시간대에 한해 통화료를 절반
이하로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박씨는 그래서 주로 이 시간대를 이용해 회원들과 전화를 주고 받는다.

동아리 회원이 새로 가입할 경우 가입비도 크게 깎아준다.

신세기통신이 최근 선보인 동아리요금제는 각종 친목단체, 이익단체,
대학 동아리, 회사직원 등 서로간의 통화량이 많은 2차집단을 겨냥한
상품이다.

5명이상이 단체로 가입할 경우 7만원인 가입비를 2만원만 받고 통화료를
최고 70%까지 할인해 준다.

회원들끼리 새벽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표준요금 (10초당 24원)의 70%만
내면 된다.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20%가 할인된다.

또 집 애인 등 통화량이 많은 지정 2회선에 대해 최대 1백분까지 무료로
통화할 수도 있다.

기본료는 1만8천~2만3천원이다.

대부분의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전체 통화량의 60% 가량을 3~7개 번호와
통화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박규현씨처럼 회원간 통화량이 많은 그룹들이
이용하면 매우 경제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