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검찰은 6일 베이징에서 양국 검찰당국간의 수사공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중 검찰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박순용 검찰총장은 이날 한주빈 중국 검찰장과 만나
지난해 11월 서명된 한중 형사사법공조조약에 따라 양국 검찰기관간의 상호
협력과 수사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검찰협력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은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른후 중국으로 도피하는 사람을 색출하고
중국에서 제조된 마약류 등이 한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양국 검찰당국자들은 밝혔다.

한국 검찰당국이 수사공조를 위해 외국 검찰기관과 개별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검찰은 이와함께 한중간에 인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상대국으로 도주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 범죄인인도조약도 조속히
체결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중국의 마약류가 한국으로 밀반입되는 사례를 막기위해 양국간 공식적인
상설협조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