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수려한 곳에 지어지는 레저시설물이어서 환경친화성 건축이 되도록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자연과 건축의 일체성 확보가 이 건물의 핵심설계개념
이죠"

설악워터피아를 설계한 김우성(53.아키플랜건축사사무소 대표소장)씨는
설악워터피아를 설계하면서 가장 염려한 부분은 이 건물이 자연환경을
파괴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건물 높이나 지붕곡선 건물내부 개방성 등의 요소를 도입, 환경과의 융합을
시도했죠. 다행히 건물이 완공된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건물은 화려하면서도 천박하지 않은 외부장식에 사우나 실내파도풀 등
내부시설의 경관 수용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양지 건물로서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건물크기를 단층규모로 했습니다.
또 주변 산세와 강한 바람 등을 감안, 지붕면을 단순하게 처리했지요. 한마디
로 건물 대부분이 자연을 의식하고 설계한 점이 큰 특징입니다"

김 소장은 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건물인만큼 기능과 동선의 편리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지난 97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 출품, 입선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김 소장은 서울대 건축과와 미국 MIT 건축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미국과
한국에서 건축사 자격을 획득했다.

80년도부터 건축설계활동을 시작해 84년엔 현재의 아키플랜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목동종합운동장,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제일증권, 소공동한화빌딩,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등 20여개의 건축물을 설계했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