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내장은 검소하게"

동문건설 경재용(46) 회장이 갖고 있는 아파트철학이다.

그가 15년간 주택사업을 해오면서 체득한 아파트관을 종합하면 이렇다.

"예전에는 우리가 신문지를 벽지로 해놓고도 살았다. 싱크대나 신발장 등은
살면서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어떤 주택건설업체는 바닥에 외제
타일을 깔고 분수대를 만들었다고 자랑하는데 그런 고급자재는 주부들이
여유가 생기면 개별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그런 것으로 괜히 분양가를 높일
필요가 없다. 대신 치밀한 사후관리에다 하자발생을 최소화하는게 중요하다.
주부들은 외장보다는 편의성을 중시한다"

한마디로 실용적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얘기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옵션항목을 많이 추가하기보다는 주행기능에 심혈을
기울이는 셈이다.

그리고 애프터서비스를 철저히 해주는 것으로 요약된다.

경 회장은 사업시작때 단독주택 한채 짓는 것부터 시작, 아파트사업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해봤기 때문에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면 분양에는
문제없다"는 소신도 갖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