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포르노는 그만"

절반 이상의 네티즌들은 인터넷서비스업체(ISP)가 청소년들이 포르노물을
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SP에 포르노물을 막도록 의무화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10명중 6명 이상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청소년들이 포르노물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높았다.

"모방 성범죄가 우려된다"거나 "O양 비디오에서 보듯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외국 성문화가 네티즌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은 적었다.

ISP가 음란물을 차단하는데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정보공유라는 인터넷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36%)"고 지적했다.

"음란물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어렵다(25%)"거나 "차단대상 음란물을 선별
하는 기준이 불확실하다(24%)"며 기술.절차상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도 제시
했다.

남녀간에는 커다란 의견차이가 났다.

외국 포르노물의 주요 소비자인 남성들은 53%만 찬성한 반면 여성들은
무려 82%가 정부 정책을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커다란 차이가 없었다.

20,30대가 63%로 같았으며 10대는 이보다 조금 낮은 59%가 찬성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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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 8월26일 오후8시10분~27일 오후5시15분
<> 조사기관 : 다음
<> 조사대상 : 다음회원중 1천3백15명
<> 조사방법 : 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