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오랜만에 고국관객을 찾는다.

지난 5월 자선음악회 형식으로 소규모 무대에 오르기는 했지만 일반관객
앞에 서기는 2년6개월 만이다.

다음달 6일 제주를 시작으로 광주(7일) 인천(9일) 대구(11일) 진주(13일)
부산(15일) 서울(17일)에서 순회 독주회를 연다.

정경화는 자녀교육을 위해 줄여왔던 연주회수를 최근 다시 늘려가고 있다.

지난 97년 세계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정경화 페스티벌"을 서울과
런던 바비컨센터에서 연뒤 98년 미국 링컨센터의 "거장시리즈" 초청공연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더욱 사색적인 곡해석과 한층 여유롭고 부드러워진 연주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내한독주회는 그의 두번째 소품집 "선물(Souvenirs)" 출반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내림사장조", "4개의 낭만적 소품"이
프로그램에 올라있다.

그러나 주테마는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1번 바단조", 프랑크 " 소나타
가장조" 등이다.

가벼운 소품으로 시작해 열정적이고 힘 넘치는 대작으로 막을 내리는
이색적인 연주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아노는 지난 97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타마르 골란이 맡는다.

(02)518-7343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