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최근 새로 내놓은 전환형 단위금전신탁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이 상품은 주식형과 채권형의 장점이 결합돼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금융상황에서 여유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조언한다.

현재 전환형 단위금전신탁을 팔고 있는 은행은 신한 외환은행이다.

한빛은행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전환형 펀드는 처음에는 주식형(주식편입비율 30%)으로 운용하다 당초
목표한 일정 수익을 얻게 되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하고 채권형으로
전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이 상품의 수익률이 15%(기준가 1천1백50원)에
이르게 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전환형 펀드는 요즘과 같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에 투자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적격이다.

전환수익률을 달성한 이후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주식형의 고수익에 채권형의 안정성을 더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적배당상품이어서 전환수익률이 달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엔 만기까지 계속 주식형으로 운용된다.

전환형 펀드는 성장형 단위금전신탁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분명한
차이점을 갖고 있다.

성장형은 약관에 정한 한도내에서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전환형은 약관에서 정한대로 채권형으로 전환되면 다시 주식으로 운용할 수
없다는 특징을 안고 있다.

앞으로 주가전망을 좋게 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으면 굳이 전환형을
택할 이유는 없다.

다만 대우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것 같지 않으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움직임이 불투명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전환형이
훨씬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환형 단위금전신탁의 가입기간은 1년이다.

이 기간동안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1백만원으로 제한돼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6일부터 국채 지방채 통화채 한전채 등 국공채에만
투자하는 국공채형 단위금전신탁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안정성이 높다는게 장점이라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펀드 금액의 10%는 주식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