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버] '로고스 사이버텍' 김용석 사장..'인터넷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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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6년 현대자동차는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파는 사이버 몰을 구상
했었다.
고객이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내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딜러가
직접 찾아가 차를 파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당시 "누가 집에 앉아서 비싼 자동차를 사겠느냐"며
계획을 유보했다.
3년이 지난 지금 현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 사이버몰을 만들어
인터넷 고객을 상대로 차를 팔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이 사이버 몰을 처음 기획하고 완성한 주역은 김용석(36)씨.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유통혁명의 기치를 내건 로고스사이버텍의
사장이다.
스스로 창업의 가시밭길에 도전한지 이제 겨우 한달.
그러나 벌써부터 거대 자동차판매업체들을 긴장시키면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를 사는 고객은 영업사원과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 하는데 상당한
부담감을 갖습니다. 투명한 가격을 제시하고 판매비 절감분을 고객에게 돌려
줄 수 있다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유통 비용을 줄이고 그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자는
그의 생각은 "이단"과 다름없었다.
적어도 지금의 자동차 유통구조에서는 한가지 상품에 두가지 가격이 존재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더 싸게 판다면 누가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차를 사겠는가.
그가 "인터넷 자동차 딜러"의 길로 들어선 계기다.
기존 유통구조의 정해진 틀에 한계를 느낀 그는 지난 6월 9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포기했다.
남은 것이라고는 결혼을 위해 모아둔 4천여만원이 전부.
그러나 그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싸게 팔 수 있고 그 수요는
충분하다"는 아이디어와 확신이 있었다.
김 사장은 곧바로 로고스사이버텍이라는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웹 전문가인 후배 박진영씨와 인터넷 사이버몰(www.dealway.co.kr)
을 구축했다.
지난 7월21일 문을 연 이 사이트는 예상대로 자동차 유통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다.
한달만에 구매자가 벌써 4백여명을 넘어섰고 하루 조회자 수만 5만~10만명에
이른다.
김 사장은 단숨에 자동차 유통혁명의 선구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새 차를 자동차회사보다 더 싸게 판다는 것.
현대 대우 기아 등의 국산 자동차는 물론 수입차 중고차까지 판매목록에
올라 있다.
고객이 이 사이트에 들어가 차와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표가 제시된다.
정해진 양식대로 구매 신청을 하면 로고스사이버텍은 제휴관계에 있는
딜러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로고스사이버텍은 이 수수료로 고객에게 사은금 사은품 경품 등을 준다.
이런 방식으로 고객은 자동차회사 영업사원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적어도
30만~70만원 정도 싸게 차를 살 수 있다.
김 사장은 "사이버 마케터"를 등장시켰다.
인터넷을 통해 차는 물론 가구 전자제품 등 다른 상품에 대한 구매자 정보
를 제공해 주는 사람에게 사은금을 준다.
그리고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주고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이 사이트는 아직 자동차 딜러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정보중개 역할에
머물고 있다.
김 사장이 가장 아쉬워 하는 대목이다.
직접 딜러가 돼 자동차를 구매자에게 직판할 수 있다면 더 싼값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올해말부터 그 꿈에 도전한다.
우선 수입차와 중고차를 대상으로 직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고스사이버텍을 토털 카서비스 회사로 만드는
것.
자동차 정비, 부품 판매, 주유, 보험 할부금융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인터넷을 통해 일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온라인 판매회사인 오토바이텔이 그의 벤치마킹 모델이다.
그래서 김 사장은 금융기관 및 자동차 관련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인터넷은 공평합니다. 대기업이든 신생기업이든 하나의 사이트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아이디어와 전략이 승부의 키워드입니다"
"다윗" 김 사장이 "골리앗" 자동차판매 회사들과의 싸움에서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외국선 어떻게 하나...미국 자동차판매 사이트 ]
"인터넷으로 새 차를 싸게 판다"
이런 생각이 현실화된 것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자동차전문 판매사이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95년.
오토바이텔(www.autobytel.com)이라는 회사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다.
이 회사 사이트가 개설되자마자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향이 따라왔다.
첫해에만 5만대를 팔아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96년 35만대, 97년 76만대, 98년 1백50만대를 팔아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아연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내 자동차딜러 가운데 12% 정도가 이미 오토바이텔과 제휴를 맺고 있다.
또 캐나다(www.autobytel.ca) 영국(www.autobytel.uk) 스웨덴
(www.autobytel.se)으로 영업망도 넓히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피터 엘리스 회장은 지난 97년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45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동차판매 전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MS는 카포인트(carpoint.msn.com)라는 사이트에서 자동차를 팔고 있다.
CUC사가 운영하는 오토어드밴티지(www.autoadvantage.com)와 2~3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다.
이들 사이트들은 GM(www.gmbypower) 등 자동차 메이커가 만든 쇼핑몰과
경쟁을 벌이며 자동차판매 시장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
했었다.
고객이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내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딜러가
직접 찾아가 차를 파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당시 "누가 집에 앉아서 비싼 자동차를 사겠느냐"며
계획을 유보했다.
3년이 지난 지금 현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 사이버몰을 만들어
인터넷 고객을 상대로 차를 팔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이 사이버 몰을 처음 기획하고 완성한 주역은 김용석(36)씨.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유통혁명의 기치를 내건 로고스사이버텍의
사장이다.
스스로 창업의 가시밭길에 도전한지 이제 겨우 한달.
그러나 벌써부터 거대 자동차판매업체들을 긴장시키면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를 사는 고객은 영업사원과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 하는데 상당한
부담감을 갖습니다. 투명한 가격을 제시하고 판매비 절감분을 고객에게 돌려
줄 수 있다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유통 비용을 줄이고 그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자는
그의 생각은 "이단"과 다름없었다.
적어도 지금의 자동차 유통구조에서는 한가지 상품에 두가지 가격이 존재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더 싸게 판다면 누가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차를 사겠는가.
그가 "인터넷 자동차 딜러"의 길로 들어선 계기다.
기존 유통구조의 정해진 틀에 한계를 느낀 그는 지난 6월 9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포기했다.
남은 것이라고는 결혼을 위해 모아둔 4천여만원이 전부.
그러나 그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싸게 팔 수 있고 그 수요는
충분하다"는 아이디어와 확신이 있었다.
김 사장은 곧바로 로고스사이버텍이라는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웹 전문가인 후배 박진영씨와 인터넷 사이버몰(www.dealway.co.kr)
을 구축했다.
지난 7월21일 문을 연 이 사이트는 예상대로 자동차 유통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다.
한달만에 구매자가 벌써 4백여명을 넘어섰고 하루 조회자 수만 5만~10만명에
이른다.
김 사장은 단숨에 자동차 유통혁명의 선구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새 차를 자동차회사보다 더 싸게 판다는 것.
현대 대우 기아 등의 국산 자동차는 물론 수입차 중고차까지 판매목록에
올라 있다.
고객이 이 사이트에 들어가 차와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표가 제시된다.
정해진 양식대로 구매 신청을 하면 로고스사이버텍은 제휴관계에 있는
딜러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로고스사이버텍은 이 수수료로 고객에게 사은금 사은품 경품 등을 준다.
이런 방식으로 고객은 자동차회사 영업사원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적어도
30만~70만원 정도 싸게 차를 살 수 있다.
김 사장은 "사이버 마케터"를 등장시켰다.
인터넷을 통해 차는 물론 가구 전자제품 등 다른 상품에 대한 구매자 정보
를 제공해 주는 사람에게 사은금을 준다.
그리고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주고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이 사이트는 아직 자동차 딜러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정보중개 역할에
머물고 있다.
김 사장이 가장 아쉬워 하는 대목이다.
직접 딜러가 돼 자동차를 구매자에게 직판할 수 있다면 더 싼값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올해말부터 그 꿈에 도전한다.
우선 수입차와 중고차를 대상으로 직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고스사이버텍을 토털 카서비스 회사로 만드는
것.
자동차 정비, 부품 판매, 주유, 보험 할부금융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인터넷을 통해 일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온라인 판매회사인 오토바이텔이 그의 벤치마킹 모델이다.
그래서 김 사장은 금융기관 및 자동차 관련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인터넷은 공평합니다. 대기업이든 신생기업이든 하나의 사이트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아이디어와 전략이 승부의 키워드입니다"
"다윗" 김 사장이 "골리앗" 자동차판매 회사들과의 싸움에서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외국선 어떻게 하나...미국 자동차판매 사이트 ]
"인터넷으로 새 차를 싸게 판다"
이런 생각이 현실화된 것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자동차전문 판매사이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95년.
오토바이텔(www.autobytel.com)이라는 회사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다.
이 회사 사이트가 개설되자마자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향이 따라왔다.
첫해에만 5만대를 팔아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96년 35만대, 97년 76만대, 98년 1백50만대를 팔아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아연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내 자동차딜러 가운데 12% 정도가 이미 오토바이텔과 제휴를 맺고 있다.
또 캐나다(www.autobytel.ca) 영국(www.autobytel.uk) 스웨덴
(www.autobytel.se)으로 영업망도 넓히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피터 엘리스 회장은 지난 97년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45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동차판매 전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MS는 카포인트(carpoint.msn.com)라는 사이트에서 자동차를 팔고 있다.
CUC사가 운영하는 오토어드밴티지(www.autoadvantage.com)와 2~3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다.
이들 사이트들은 GM(www.gmbypower) 등 자동차 메이커가 만든 쇼핑몰과
경쟁을 벌이며 자동차판매 시장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