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한경] (Wall Street) 24일 FOMC 금리인상폭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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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오랜만의 상승 무드를 이어가며 다우존스지수가 1만1천고지를
다시 넘어섰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경제 전반의 회복세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가 일부
종목을 자극하면서 증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 변수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의 관망 등으로 거래량은 부진했다.
향후 미 증시의 분수령은 아무래도 24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예상대로 이 회의에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는 데 그칠 경우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정도의 인상폭은 지난 수주간의 조정 국면을 통해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 안개"가 걷히는 것을 전기로 대형 우량주 및 첨단 정보통신주
등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관심의 초점은 올해 금리가 과연 0.25% 포인트 추가 인상되는 선에서
일단락될 것이냐에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달러 약세에 대한 물가자극 우려 등으로 인해 연내 또
한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지 모른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FOMC회의 이후에도 이런 불안감이 불식되지 않을 경우 주가는 또다시 긴
방황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미 증시는 아직 어떤 방향으로의 예측도 어렵게 하는 안개 속에 여전히
잠겨 있는 셈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한주일 동안 1.16% 상승, 주말인 20일 11,100.61에
마감됐다.
첨단주 위주의 나스닥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상승폭은 다우존스지수보다 작았다.
나스닥은 1주일간 0.4% 오른 2,648.33, S&P500지수는 0.67% 오른 1,336.61을
기록했다.
대형 우량주 30개의 주가 동향 만으로 산출되는 다우지수의 상대적인 약진은
그만큼 미 증시가 특정 소수종목에 의해 움직여졌음을 보여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프록터 앤드 갬블(P&G)
등 최근의 경기 관련 종목들이 모처럼 도약의 나래를 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한 주일동안 무려 16.4%나 솟구쳤으며 P&G도
주말인 20일 하룻동안에만 3.2% 오르는 상승세를 탔다.
이들 주식의 상승세는 본격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바깥 경제의 덕을 보고 있는 종목으로 제약주들을 빼놓을 수 없다.
제약주들은 올들어 최악의 주가 커브를 그려온 종목이었으나, 최근들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비아그라를 만드는 화이자가 지난 한 주일 동안 12.8% 오른 것을 비롯,
워너 램버트와 머크 등 대부분 제약주들이 10% 안팎의 견실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이들 제약회사들에 최근 일본 등 해외 경제의 회복과
이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세가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반면 영업실적이 예상에 못미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은 주가가 요동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장거리 전화서비스 회사인 스프린트는 월가 분석가들로부터 올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직후인 20일 하루에만도
주가가 10%가까이 폭락했다.
아무리 증시가 금리등 거시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개별 기업들의
실적 관리야 말로 주가 움직임의 기본이라는 진리를 새삼 확인시켜준 한
주였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
다시 넘어섰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경제 전반의 회복세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가 일부
종목을 자극하면서 증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 변수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의 관망 등으로 거래량은 부진했다.
향후 미 증시의 분수령은 아무래도 24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예상대로 이 회의에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는 데 그칠 경우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정도의 인상폭은 지난 수주간의 조정 국면을 통해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 안개"가 걷히는 것을 전기로 대형 우량주 및 첨단 정보통신주
등 주도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관심의 초점은 올해 금리가 과연 0.25% 포인트 추가 인상되는 선에서
일단락될 것이냐에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달러 약세에 대한 물가자극 우려 등으로 인해 연내 또
한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지 모른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FOMC회의 이후에도 이런 불안감이 불식되지 않을 경우 주가는 또다시 긴
방황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미 증시는 아직 어떤 방향으로의 예측도 어렵게 하는 안개 속에 여전히
잠겨 있는 셈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한주일 동안 1.16% 상승, 주말인 20일 11,100.61에
마감됐다.
첨단주 위주의 나스닥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상승폭은 다우존스지수보다 작았다.
나스닥은 1주일간 0.4% 오른 2,648.33, S&P500지수는 0.67% 오른 1,336.61을
기록했다.
대형 우량주 30개의 주가 동향 만으로 산출되는 다우지수의 상대적인 약진은
그만큼 미 증시가 특정 소수종목에 의해 움직여졌음을 보여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프록터 앤드 갬블(P&G)
등 최근의 경기 관련 종목들이 모처럼 도약의 나래를 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한 주일동안 무려 16.4%나 솟구쳤으며 P&G도
주말인 20일 하룻동안에만 3.2% 오르는 상승세를 탔다.
이들 주식의 상승세는 본격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바깥 경제의 덕을 보고 있는 종목으로 제약주들을 빼놓을 수 없다.
제약주들은 올들어 최악의 주가 커브를 그려온 종목이었으나, 최근들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비아그라를 만드는 화이자가 지난 한 주일 동안 12.8% 오른 것을 비롯,
워너 램버트와 머크 등 대부분 제약주들이 10% 안팎의 견실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이들 제약회사들에 최근 일본 등 해외 경제의 회복과
이로 인한 달러 가치 하락세가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반면 영업실적이 예상에 못미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은 주가가 요동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장거리 전화서비스 회사인 스프린트는 월가 분석가들로부터 올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직후인 20일 하루에만도
주가가 10%가까이 폭락했다.
아무리 증시가 금리등 거시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개별 기업들의
실적 관리야 말로 주가 움직임의 기본이라는 진리를 새삼 확인시켜준 한
주였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