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10엔선에 바짝 다가섰다.

1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1.50엔이 오른 달러당 1백
11.58엔(오후 3시 현재)에 거래됐다.

엔화는 한때 지난 1월13일(달러당 1백11.30엔)이후 7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백11.35엔까지 치솟았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한때 유로당 1백17.20엔까지 올라 4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8일 폭발적인 엔화 매수세에 힘입어 달러당 1백
11.90엔을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한 엔화가치도 유로당 1백17.81엔으로 올랐다.

시장관계자들은 국제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로 대거 몰려들면서 엔화 수요가
폭발, 달러당 1백10엔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같은 엔고현상은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일본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산와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6월이후 7차례나 시장에 개입했던 일본
정부가 최근 침묵을 지키면서 시장개입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고 있는 것도
엔고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