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있는 투자전문회사 클라리언(Clarion)캐피탈이 해태음료를
사기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태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8일 해태음료 매각을 위해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한 결과 클라리언캐피탈이 가장 높은
가격으로 응찰했다고 발표했다.

조흥은행은 클라리언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오는27일까지
9일동안 협상을 벌인후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만약 최종계약이 27일까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조흥은행은 곧바로
응찰가가 두번째로 높은 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응찰가격 2위인 업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흥은행은 지난번 매각협상이 결렬됐던 제일제당이 제시한 가격
(2천6백60여억원)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을 클라리언캐피탈이 써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국제M&A(기업인수합병)관례상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는
가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클라리언캐피탈은 홍콩에 본거지를 두고있는 아시아지역 기업투자
전문회사이다.

클라리언캐피탈은 제일제당과의 매각협상에서 이미 끝낸 자산실사작업을
그대로 인정,양도자산에 대한 확인작업만 거친후 곧바로 본계약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클라리언캐피탈은 해태음료를 인수한 후 종업원을 전원 승계하고
기존 상거래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