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나이를 먹으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차 떨어져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노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선천적, 후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장수를 위한 생활수칙을 잘 지키면 10~15년은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생활을 권한다.

또 흡연과 과음을 피하고 수면도 충분히 취하라고 설명한다.

이와함께 노화를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다가오는 21세기에 노년을 활기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르몬계
약들을 알아본다.

이 약들은 젊은 시절에 몸에 풍부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한 것들이다.


<> DHEA ="젊음의 샘" 또는 "회춘호르몬"이라고 불린다.

DHEA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손을 억제해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심장마비와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밖에 우울증을 개선하고 기억력을 높여주며 남성의 심장질환을 감소시켜
준다.

근육도 강화시킨다.

이 호르몬은 몸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하지만 80대에 이르면 분비량이 급속히 감소해 노화가 빨라진다.


<> 멜라토닌 ="밤의 호르몬"이다.

뇌의 중앙에 위치한 송과선에서 밤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낮의 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성산소로부터 DNA를 보호해 질병에 감염될 확률을 낮춰주고 수명도
연장시켜준다.

특히 유해산소에 대응하는 항산화제로 독성물질을 중화시켜 몸을 보호해
준다.

이에따라 노화를 방지하고 성인병을 막아준다.

생후 급격히 증가하다 20세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 성장호르몬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사춘기때 가장 많이 분비되며 35세이후 반이하로 줄어든다.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나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몸에서 지방이 빠져나가고 근육이 발달한다.

면역기능이 높아지고 뼈도 강해진다.

심장의 신축성도 좋아져 온몸에 골고루 피가 돌고 콩팥의 여과작용도
향상된다.

회춘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혈압을 높이고 혈당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이 호르몬제제를 멀리 해야한다.


<>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으로 분비량이 줄어들면 노화가 시작된다.

20세때와 비교해 80세때는 3분의1밖에 분비되지 않는다.

테스토스테론이 줄면 탄탄한 근육이 사라지고 피부는 탄력을 잃는다.

아랫배에는 지방이 쌓이고 성욕도 줄어든다.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다시 근육이 생기고 기력이 되살아난다.

또 성욕도 다시 되살아나고 기억력도 향상된다.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의 가능성도 낮춰준다.

값도 싸고 반창고처럼 붙이는 제제도 개발돼 사용이 편리하다.


<>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으로 사춘기때 많이 분비되기 시작해 폐경기이후
급격히 줄어든다.

젖가슴을 볼록하게 하고 초경을 만드는 등 여성을 완성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폐경기 이후 찾아오는 여성의 갱년기증후군을 막기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골다공증에는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노화로 인해 여성의 유방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졌다.


<> 토코페롤 =비타민E로 호르몬계 제제는 아니다.

무리하게 운동할 때 발생하는 유해 산소등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유해 산소로 인해 촉발되는 노화를 막아준다.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증대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