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소집 요구한 제207회 임시국회가 17일 개회 첫날부터
공전됐다.

이에따라 여야는 18일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야당의 단독국회 소집을 무책임한 정치공세이자
세풍사건에 연루된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고 규정하고 본회의에
불참했다.

공동여당은 또 야당의 김종필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정치공세라고 일축
했다.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은 "야당이 폐기된 총리해임건의안을 다시 재론
하자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면서 "범법자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국회를 소집, 검찰수사를 거부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
했다.

자민련 이긍규 총무도 "총리해임건의안 제출로 공동여당간 분열을 의도했던
전략의 실패에 따른 당내 갈등의 재연조짐을 미봉하기 위한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며 임시국회 소집에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측은 "여당의 국회 불참은 특검제 도입을 무산시키기
위한 의도"라면서 "대법원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변협과 대법원간에 신경전
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인사청문회법 제정문제도 회기내에 다뤄야 한다"고
여당의 국회 참여를 촉구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