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명에 달하는 대우전자 소액투자자들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될까.

대우의 발표대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대우전자는 중국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동남아 등 개도국 사업장을 거느리는 회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 새로운 회사는 빚이 대폭 줄어든다.

대우전자에 따르면 새 회사는 자산 25억달러, 해외현지법인이 현지에서 빌린
자금을 제외하고 부채 16억달러, 자본 9억달러로 부채비율 1백75%의 우량회사
가 된다.

대우전자의 부채비율은 6월말현재 6백85%다.

대우전자의 현행 자산(55억달러)에서 30억달러를 미국측에 매각하고
들여오는 돈과 미국에 설립되는 뉴덱사의 신주인수권을 국내주주들에 파는
형태로 모을 예정인 2억달러를 전액 부채상환에 쓴다는 가정아래 계산된
것이다.

이같은 재무구조 개선은 주가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우전자 주주들은 또 미국에 설립되는 뉴 덱사의 신주를 살수 있는 권리
(신주인수권)를 받게된다.

대략 대우전자 주식 2주당 뉴덱 1주를 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덱는 나스닥에 등록될 예정이다.

주영섭 대우전자 이사는 "등록후 뉴덱 주가가 액면가의 10배정도에 달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소액주주들의 신주인수권 행사를 돕기위해 국내에 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반면 중국이나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등 개도국 사업장의 사업전망은 선진국
사업장보다 아무래도 뒤떨어져 주가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주가는 남게되는 대우전자의 해외법인들의 경영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뉴덱사의 주가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