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 등 여파로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이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이 0.09%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0.10%)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거액 부도가 생긴데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등의 회사채 부도금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부도율은 0.05%포인트 오른 0.09%를 나타낸 반면 지방의
부도율은 0.06%포인트 내린 0.15%를 기록했다.

지방 부도율은 지난 90년 9월 이후 약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구.인천.광주.울산 등이 모두 부도율이 낮아진데 비해 삼성차 발행어음의
부도가 급증한 부산은 0.15%에서 0.19%로 높아졌다.

또 전국의 부도업체수도 지난달 5백19개로 전달보다 9개가 감소, 91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서울에서는 전달보다 14개 줄어든 2백4개가, 지방에서는 5개가 늘어난
3백15개 업체가 각각 부도를 냈다.

한편 전국 7대 도시의 경우 2천6백91개기업이 7월중 창업하면서 창업증가가
계속됐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