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성 패션디자이너가 벤처사업가로 변신해 신개념의 인터넷 패션사이트
를 선보였다.

패션업체 아드리안느를 운영해온 김해련(38) 사장이 화제의 주인공.

김 사장은 최근 패션 쇼핑몰과 고급 패션정보가 어울린 새로운 전자상거래
사업체를 차렸다.

자본금 9억원의 웹넷코리아로 서울 서초동 벤처타워에 자리잡았다.

9월1일 창립기념식과 동시에 "패션 플러스"(www.fashionplus.co.kr) 사이트
를 오픈하면서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웹넷은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었다.

김 사장은 이화여대 경영학과와 미국 페이스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뉴욕
패션전문스쿨인 FIT를 졸업한 패션 전문가다.

그와 함께 기획 마케팅 재무 등 각 분야 전문가 5명이 공동출자자(이사)로
참여했다.

직원은 모두 23명.

사업내용도 돋보인다.

유니섹스 캐주얼브랜드 전문상점, 잡화 전문상점, 티셔츠 전문상점 등을
가상공간에서 선보인다.

대학교수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신진 디자이너 등용문 역할도 하게
된다.

연예인 패션정보도 싣는다.

이미 30여개의 거래업체를 확보한 상태.

회사측은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벼락부자로 살다가 천당가는?"이란
초특급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12월 마지막주 일요일까지 21주간 계속되는 이 행사는 21세기를 향한
21주간의 2백10억원 릴레이 이벤트.

매주 10억원씩 총 2백10억원의 상금이 걸린 인터넷 로토(숫자맞추기)
게임이다.

매주 당첨자 2명에게 5억원씩 지급한다고.

김 사장은 "국내 처음 선보이는 고감도 패션사이트를 보고 이미 창투사
등에서 투자제의를 해왔다"며 "내년말 코스닥 시장에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02)587-6120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