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코스 본사 = 미국 매사추세츠주
<> 99년 3월 = 미래산업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
<> 99년 6월 = 여의도 굿모닝증권 빌딩에 법인 설립(자본금 1억원 50%씩
출자)
<> 7월1일 = 인터넷 포털서비스 사업 개시
<> 주요 콘텐츠 = 증권 여성 부동산 등
<> 종업원 = 32명
<> 매출목표 = 올해 50억원
<> 등록사용자수 목표 = 연내 1백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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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늑대거미"를 라틴어로 Lycosidae라고
한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업체 라이코스(Lycos)는 여기서 따온 것.

정보를 찾는 검색엔진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라이코스는 지난 3월 한국의 미래산업과 1억원의 자본금을
50%씩 투자해 라이코스코리아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6월 여의도 굿모닝증권빌딩에 법인을 설립했고 7월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
했다.

이 회사는 출범할 당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벤처기업인 미래산업과 첨단 인터넷 기술을
보유한 라이코스의 만남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특히 라이코스는 일목요연한 초기화면제공으로 미국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중 하나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라이코스는 일본의 경우 스미토모와 합작으로 라이코스저팬을 설립했다.

그만큼 회사의 신뢰도와 경쟁력 기술력 등을 중시해 파트너를 선정한다.

한국측 파트너로 미래산업을 선정한 것도 같은 이유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반도체장비 로봇 소프트웨어분야에서 탄탄하게 무장한
기술력과 깨끗한 기업이미지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이 회사는 출범이후 갖가지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 관계자조차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성공이다.

창업 2주만에 하루 페이지뷰(접속 화면수)가 1백만을 넘어설 정도로 네티즌
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타사가 빨라야 6개월 걸린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신설업체인데도 이미 광고 계약액수가 15억원을 돌파했다.

오라클 인텔 하나로통신 LG증권등 10여개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이에따라 사업계획서 수정작업에 돌입했다.

당초 올매출 목표를 20억원,내년목표를 50억원으로 각각 잡았으나 올
목표를 이미 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록사용자수 목표도 연내 50만명으로 잡았으나 1백만명으로 늘렸다.

내년말께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요인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라이코스라는 강력한 브랜드이미지로 요약
된다.

주요 컨텐츠와 서비스를 살펴보자.

증권정보는 대표적인 서비스.

LG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등 파트너증권사들의 추천종목이나
투자전망을 비교해서 보여준다.

수익률을 매주 평가해 이용자들에게 증권사 선택기준을 제시해 준다.

특히 증권사에 회원 등록을 해야만 볼 수 있는 전문화된 차트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업종별 기업별 뉴스를 검색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부동산정보 역시 일률적인 부동산 가격제시와는 다르게 지역 방향 층수
전망 등 현장분석을 통해 적정가격을 제시해 준다.

시세대비 적정가격 점수를 제공해 실제 부동산에 관심있는 이용자들을
인도하는 쪽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여성전문 정보는 산부인과 성클리닉 전문의로 구성된 전문상담실이 여성
이용자의 문의를 24시간안에 상담해 주는게 특징.

건강포럼, 온라인 법률상담, 사이버 무역관, 취업정보, 자동차, 여행,
영화, MP3, 종합재테크가이드 등을 9월까지 추가해 나갈 계획.

무료홈페이지 서비스인 트라이포드는 8월부터 한국어로 서비스한다.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무료 공간은 11MB.

무료메일서비스도 구축중이다.

삐삐나 핸드폰에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10월부터는 웹메일에 보안성을 첨가한 보안 웹메일을 선보인다.

중요한 문서 등을 안전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컨텐츠는 전자상거래가 연계되는 방향으로 구축되고 있다.

특히 각 분야마다 전문상담실을 통해 이용자들의 개인사정에 맞는 쉽고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이코스의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받아들이면서 다분히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해 네티즌을 빨아들이고 있다.

검색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네티즌을 한데 묶는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정문술 라이코스코리아 사장은 "일생의 마지막 사업으로 여기고
라이코스코리아를 한국 최고의 인터넷포털서비스 업체로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9명인 인원을 32명으로 늘렸고 3명을 더 뽑을 계획으로 있는 등
젊고 유능한 사람을 충원중이다.

(02)783-0059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