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먼데이 한경] (분석과 전망) 대우/삼성차 해법 윤곽 잡힐듯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주는 대우사태 여파로 금융시장이 계속 동요한데다 폭우로 큰 피해를
    입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번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는 듯하다.

    다만 대우문제를 풀기 위한 채권단과 정부, 대우측의 노력이 하나둘
    가시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채권단 구조조정전담팀이 11일까지 마련키로 한 구조조정계획이
    관심사다.

    대우그룹 주요계열사의 처리방향이 담기기 때문이다.

    한빛 제일 외환 등 5대그룹 주채권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이달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재계및 금융계 간담회를 준비하기위해 분주히 움직일
    듯하다.

    구조조정계획은 논란이 많았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그동안 수차례 언급해온
    "자동차 무역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매각 계열분리"원칙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대우처리과정에서 큰 변수는 해외채권단이 만기연장에 동의할지 여부다.

    대우는 해외채권단을 상대로 오는 18일 개최할 설명회를 앞두고 "신뢰회복"
    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집중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맥락에서 대우전자 등 계열사 매각 발표도 빠르면 주말께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대우구조조정계획이 국내외 시장참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면 지난달
    19일 대우문제가 표면화된 이후 전개된 "안개국면"은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사태로 가려졌던 삼성자동차문제도 윤곽을 잡아나갈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번주초 운영위원회를 열어 법무법인의 법적 검토의견을 바탕으로
    "준비된 수순"을 밟기로 했다.

    삼성차문제의 최대쟁점은 이건희 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주식 4백만주외에
    삼성과 이 회장이 추가로 돈을 내놓느냐 여부다.

    법정공방으로 이어질지, 원만히 해결될지 주목된다.

    대한생명 등에 대한 공적자금투입이 결정됨에 따라 이번주에는 후속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일시적 국유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돌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도 검토되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말께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실채권매입 증자 등을 위해 서울은행에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은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임시국회는 13일 본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러나 10일 열릴 예정인 국회정무위원회는 주목할만한다.

    부실금융기관 퇴출, 대우사태 해법, 금융시장 안정방안 등을 둘러싸고
    정부.여당과 야당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상임위는 11일까지 회의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추경예산안 및 민생.개혁법안은 정치권 일각에서 정치쟁점 타결과 연계시키
    겠다고 밝히고있어 본회의 처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8.15경축사에 담길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모종의 남북협력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중산층 및 서민생활 향상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경축사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3일에는 각부처 입장을 조율하기위해 경제부처가 참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증권.외환시장과 관련해선 "혼조" "불안" "조정"이란 단어들이 눈에 많이
    띤다.

    중국위안화 불안, 태국바트화를 비롯한 동남아통화 하락, 대우사태 등 주변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수급도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선 엔화강세와 미국의 금리인상여부가 최대 관심사안이다.

    로렌스 서머스 미국재무장관과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대장상은 지난주말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은 엔화강세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미국의 생산성이 둔화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오는 24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이번주에는 이런저런
    전망이 쏟아질 것이다.

    어쨌든 한국에게 엔화강세는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기때문에
    긍정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반대로 외국인자금의 유출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외환시장에 적지않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

    안팎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울 때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체크포인트 ]

    <> 10일 : 국회 정무위원회등 경제관련 상임위
    <> 11일 : 대우구조조정 계획(채권단)
    <> 13일 : 경제정책조정회의(잠정)
    국회본회의 추경의결등
    <> 15일 : 8.15 경축사
    <> 주중 : 삼성자동차 채권단 운영위원회
    대우계열사 매각 발표
    엔화강세.미국금리인상 여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

    ADVERTISEMENT

    1. 1

      [한경에세이] 공정에서 공감으로

      조직에는 ‘20:80 법칙’으로도 불리는 파레토 법칙이 있다. 우수 인력 20%를 추리면 그 안에서 다시 구분이 생긴다고 한다. 20년 전에는 내가 20%에 속한다고 믿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나와 같은 파견 직원에 대한 기대와 요구 수준이 높지 않았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80%에 속한 느낌을 받았다. 경계선 밖에 선 기분이었다. 한국에서 일할 때 특정 인적 자원을 중심에 두었던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조직원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 관리자의 책무임을 깨달았다.이제 공정을 중시하는 Z세대가 사회 곳곳에 진출해 있다. 승진과 평가에 더욱 민감하고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는 세대다. 공공기관에 와서 평가 시스템을 손보고 인재경영, 투명경영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이라는 한계 속에서 인사와 조직 혁신의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모두가 만족할 만큼 공정하기란 어렵다. 특히 공공 영역은 개인별 성과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어 수시 기록과 면담으로 보완해야 한다. 국제기구는 자리별로 공고를 내고 적합한 사람을 뽑기 때문에 성과 평가에 대한 부담이 작다. 우리처럼 일시에 직원 전체의 순위를 매겨서 성과급이나 승진에 연동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런데도 팀장급 이상의 업무 가운데 직원 인사(HR)의 비중이 상당하다. 실제 평가자와 면담했을 때 나에 대한 상세한 관찰과 기록에 놀란 적이 있다. 서구에는 학교에서부터 관찰, 기록, 예측, 환류의 전통이 있다. 독일 계통 교육 체계에서는 초등학교를 마칠 무렵 학생의 진로를 정한다. 직업학교에 갈 것인지, 인문계로 가 학문의 길을 택할지는 점수가 아니라 교사의 관찰에

    2. 2

      [시론] 민간 공익활동 활성화의 조건

      2024년 대법원 판결 가운데 이른바 ‘나눔의 집’으로 알려진 사회복지법인에 낸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청구 건이 있다. 원고는 피고인 나눔의 집에 장기간 후원금을 송금했는데, 후원금이 대부분 법인에 유보돼 있는 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후원금 반환청구 소송을 냈다.대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1·2심 판결을 뒤집고, 착오를 이유로 후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파기환송심 법원은 피고 측에 후원금 반환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재판 과정에서 원고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 증언 활동 등 명목으로 일반 후원 계좌에 후원금을 보냈지만 실제 이런 목적으로 사용된 후원금은 일부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후원금은 대부분 특정 건물 건립 용도로 피고 법인 계좌에 유보돼 있었으며 법원은 이런 후원계약의 목적과 후원금의 실제 사용 현황 사이에 착오로 평가할 만한 정도의 불일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원고가 이런 착오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후원계약 체결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다.이는 법원이 시민단체가 모금한 후원금의 실제 사용이 안내된 목적과 달랐다는 이유로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한 첫 사례로 소개된다.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사안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판결이다.우리 사회의 기부금 총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개인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다. 국세청 자료를 기준으로 2023년 국내 기부금 총액은 16조3000억원으로 2015년 12조7000억원, 2020년 14조4000억원 등으로

    3. 3

      [천자칼럼] K문샷 프로젝트

      지금부터 64년 전인 1962년 9월. 냉전의 한복판, 옛 소련의 ‘스푸트니크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절이었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 휴스턴 라이스대 연설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달에 가기로 했습니다.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대담하지만 무모해 보인 도전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며 현실이 됐다. ‘문샷(moonshot)’이란 말은 역사에 새겨졌고,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에 과감히 도전하는 혁신 프로젝트의 상징이 됐다.문샷 정신은 반세기를 건너 민간으로 옮겨붙었다. 구글(알파벳)은 2010년 구글X 연구소를 세우고 자율주행차(웨이모), 성층권 인터넷(룬 프로젝트), 드론 배송(윙) 등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지만 세상을 바꿀 미래 기술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화성 이주’라는 야망을 품은 현대판 문샷의 전형이다.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10% 개선’이 아니라 ‘10배의 도약’을 꿈꾼다.한국 정부가 주요 기업과 손잡고 ‘K문샷’ 프로젝트의 닻을 올렸다는 소식이다. 국가적 인공지능(AI) 역량을 결집해 과학기술 난제 해결에 도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NC AI, KT, LG유플러스,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과 K문샷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목표는 뚜렷하다.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첨단 바이오, 미래에너지, 우주, 반도체 등 8대 전략 분야에서 12개 국가 미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출연연구소 전략연구사업과 관계부처 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