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이 6년만에 후지쓰배 정상에 복귀했다.

유창혁 9단은 7일 일본 도쿄 구단회관에서 벌어진 제12회 후지쓰배세계바둑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마샤오춘 9단을 흑으로 2백44수만에 반집승을
거둬 93년 우승이후 6년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유9단은 흑을 쥐고 초반 전투에서 두터운
세력을 형성해 유리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중반전 실책으로 국면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끝내기에서 맹추격,
극적인 반집승을 일궈냈다.

우승상금 2천만엔.

이번 승리로 유9단은 마샤오춘 9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3승1패의 우위를
지켰다.

한편 3~4위전에서는 고바야시 사토루 9단이 조치훈 9단을 불계로 물리쳤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