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다음달부터 신축청사 건립을 위해 일시적으로 수송동시대를 마감
하고 종각역 인근 종로2가동 1의 1 ''종각타워'' 빌딩(옛 화신백화점 자리)
으로 청사를 이전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오는 23일부터 청사이전을 시작해 다음달 국세행정조직
대개편에 앞서 이달말까지 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사가 끝나는대로
기존 수송동 청사해체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고 이어 신청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수송동 청사와 인근 연합뉴스 건물에 서울청 재산세국 등 일부가 입주해
있던 국세청은 건물신축기간에 입주해있을 새로운 건물찾기에 고심해 왔다.

국세청은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진 ''종로타워'' 빌딩이 국세청이
입주하기에는 너무 사치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돼 망설였으나 건물주인
삼성생명측이 외환위기 이후 건물공실률이 높아지는 등의 어려움을 감안,
임대비용을 파격적으로 낮게 제시해 최종 타결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타워'' 빌딩은 지하 6층 지상 31층 높이로 중간에 8개층이 없다.

삼성측은 31층을 들어올려 앉히는 방식의 ''탑 클라우드(TOP CLOUD) 공법''
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 건물은 1개층을 들어올리는 당일 국내 유수 건축가들이 견학할 정도로
예고된 장안의 명물이다.

종로시대는 신청사 건립에 소요되는 3년 1개월 정도며 2002년말에 신청사로
돌아올 예정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