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001년 개항할 영종도신공항 여객터미널에 입주할
항공사는 물론 세관 및 검역소 등 국가기관 등에 대해서도 건물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30일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김포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에서 관세청 국세청 경찰청 등 국가 상주기관들의 입주 사무실
을 무상으로 제공했으나 앞으로 이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특히 지금까지 국가가 운영해온 공항들과 달리 영종도
신공항은 전체 투자금액의 60%를 국내.외 민자를 유치해 운영하는 만큼
항공사와의 형평성을 고려,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모든 국가기관에 대해
사무실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를 위해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 등 주무부처와
협의를 마친 상태이며 공항개항준비위원회에 이같은 안건을 상정해 오는
9월까지 사무실 배정 및 사용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8월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국적항공사간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체크 인 카운터 배정문제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이때까지 양 항공사간 협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항공기 수 등 국제기준에
따라 카운터를 배정키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밖에 동.서쪽 여객터미널의 임대료를 차등화, 서울에서
가까워 항공사들이 선호하는 동쪽 여객터미널 카운터 임대료를 서쪽 여객
터미널 보다 많이 받을 방침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