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노트] (20세기를 이끈 경제학자들) 미제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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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트비히 미제스 <2>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시장경제를 경제 전체적인 수요와 공급이
일치되는 상태, 즉 균형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통경제학의 이같은 균형개념은 자연과학으로부터 전용된 것이다.
따라서 전통경제이론은 수리적 방법으로 균형조건 또는 균형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조건 등을 규명한다.
그러나 미제스는 전체 경제적 단위에서의 균형개념은 의미없는 졸작으로
파악한다.
그가 이런 균형을 반대하는 이유는 첫째, 일반균형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 행동하는 기업가적 정신이 배제된 비현실적인 세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둘째, 일반균형은 변화가 없는 세계로서 모든 것이 확실하게 예측될 수
있고 경제주체들에게 어떤 경제문제도 제기되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균형이론의 결정적인 결함은 불확실성, 기업가 등과 같은 현상과
불균형적 현상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미제스의 세계는 항상 변동하는 세계, 역사적 시간을 가진 세계,
즉 현실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시장을 균형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으로 파악
한다.
그는 이 과정을 현실 시간속에서 이뤄지는 한편, 균형으로 가려는 힘과
동시에 불균형을 만드는 힘이 항상 공존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를 기업가로 본다.
기업가란 사회에서 어떤 활동에 종사하든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직관과 통찰력을 가지고 보다 전망있는 소득기회를 찾는 인간이다.
이런 기업가의 활동이 시장과정을 야기시키고 이에 의해 시장가격이 형성
된다.
그는 이와 같이 시장을 균형이 아니라 과정으로 파악하여 시장경제를 이해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한 미제스는 열린 시장, 완전한 가격자유 그리고 특혜나 차별성과 같은
정부의 간섭이 없는 조건에서 이뤄지는 시장과정을 경쟁으로 이해한다.
이로써 그는 독과점 규제정책 분야에도 새로운 길을 열어 놓았다.
미제스에게 있어서 기업의 규모나 다각화 정도,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효, 시장 점유율 등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모두 동태적인 시장경제 내부에서 수시로 변동한다.
시장독점이나 과점도 반드시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실적에 기인한 것이라면 독점이나 과점도 유용하다.
훌륭한 실적을 공급하면 독점이나 과점이 형성되기 마련이고 이러한 독과점
은 법적인 시장진입 장벽이 없는 한 잠재적인 경쟁자들 때문에 항상 일시적
이다.
미제스의 이같은 생각은 전통적인 경제학의 시각과 전적으로 다르다.
전통경제학은 시장경제와 경쟁을 제거시키기는 불가능하고 이를 내버려
두자니 마음을 놓을 수 없으니까 이상적인 시장구조나 이상적인 기업규모,
이상적인 기업수효 등 이상적인 상태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가 경쟁을 통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제스의 주관주의 시각에서 볼 때 학자나 관료들이 이러한 이상적인 상태를
작성하는 것은 주제넘은 불손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시장과정은 본질적으로 객관적으로 측정될 수 없는 주관적인
행위들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시장과정의 흐름이 방해받지 않을 경우에만 비로소 기업가적 정신이 발휘될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민경국 < 강원대학교 경제무역학부 교수 kkmin@cc.kangwon.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시장경제를 경제 전체적인 수요와 공급이
일치되는 상태, 즉 균형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통경제학의 이같은 균형개념은 자연과학으로부터 전용된 것이다.
따라서 전통경제이론은 수리적 방법으로 균형조건 또는 균형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조건 등을 규명한다.
그러나 미제스는 전체 경제적 단위에서의 균형개념은 의미없는 졸작으로
파악한다.
그가 이런 균형을 반대하는 이유는 첫째, 일반균형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 행동하는 기업가적 정신이 배제된 비현실적인 세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둘째, 일반균형은 변화가 없는 세계로서 모든 것이 확실하게 예측될 수
있고 경제주체들에게 어떤 경제문제도 제기되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균형이론의 결정적인 결함은 불확실성, 기업가 등과 같은 현상과
불균형적 현상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미제스의 세계는 항상 변동하는 세계, 역사적 시간을 가진 세계,
즉 현실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시장을 균형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으로 파악
한다.
그는 이 과정을 현실 시간속에서 이뤄지는 한편, 균형으로 가려는 힘과
동시에 불균형을 만드는 힘이 항상 공존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를 기업가로 본다.
기업가란 사회에서 어떤 활동에 종사하든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직관과 통찰력을 가지고 보다 전망있는 소득기회를 찾는 인간이다.
이런 기업가의 활동이 시장과정을 야기시키고 이에 의해 시장가격이 형성
된다.
그는 이와 같이 시장을 균형이 아니라 과정으로 파악하여 시장경제를 이해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한 미제스는 열린 시장, 완전한 가격자유 그리고 특혜나 차별성과 같은
정부의 간섭이 없는 조건에서 이뤄지는 시장과정을 경쟁으로 이해한다.
이로써 그는 독과점 규제정책 분야에도 새로운 길을 열어 놓았다.
미제스에게 있어서 기업의 규모나 다각화 정도,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효, 시장 점유율 등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모두 동태적인 시장경제 내부에서 수시로 변동한다.
시장독점이나 과점도 반드시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실적에 기인한 것이라면 독점이나 과점도 유용하다.
훌륭한 실적을 공급하면 독점이나 과점이 형성되기 마련이고 이러한 독과점
은 법적인 시장진입 장벽이 없는 한 잠재적인 경쟁자들 때문에 항상 일시적
이다.
미제스의 이같은 생각은 전통적인 경제학의 시각과 전적으로 다르다.
전통경제학은 시장경제와 경쟁을 제거시키기는 불가능하고 이를 내버려
두자니 마음을 놓을 수 없으니까 이상적인 시장구조나 이상적인 기업규모,
이상적인 기업수효 등 이상적인 상태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가 경쟁을 통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제스의 주관주의 시각에서 볼 때 학자나 관료들이 이러한 이상적인 상태를
작성하는 것은 주제넘은 불손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시장과정은 본질적으로 객관적으로 측정될 수 없는 주관적인
행위들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시장과정의 흐름이 방해받지 않을 경우에만 비로소 기업가적 정신이 발휘될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민경국 < 강원대학교 경제무역학부 교수 kkmin@cc.kangwon.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