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사이트가 해킹당했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은 뉴욕 상원의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웹사이트
(www.hillary2000.org)를 개설했다.

그러나 방문객들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다.

사이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힐러리NO(www.HillaryNo.com)" 사이트
에 연결됐기 때문이다.

힐러리NO는 힐러리의 경쟁자인 현 뉴욕시장의 친구가 운영하는 사이트다.

컴퓨터 해킹 전문가인 제리는 다른 사이트로 접속되는 원인을 "DNS 감염"
이나 "캐시감염"으로 진단했다.

DNS 설정을 바꾸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루트에 접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힐러리캠프측의 컴퓨터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힐러리NO 사이트를 운영하는 도나텔리 캠페인 솔루션은 힐러리사이트
에 대한 해킹사실을 부인했다.

사장인 도나텔리씨는 오히려 자사가 관리하는 고객사이트가 그런 일에 관련
됐다는 점이 불쾌하다고 주장했다.

웹사이트 해킹은 추적이 힘들기 때문에 경쟁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유효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