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의 합작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 본지 5월18일자 1면 참조 ]

이날 조인식에는 LG 구본무 회장,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들과
필립스의 코 본스트라 회장을 비롯한 전세계 필립스의 CEO(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합작으로 LG-LCD의 지분1백%를 보유한 LG전자는 50%의 지분을
필립스에 매각, 내달중 대금 16억달러 전액을 받는다.

LG전자는 매각 대금을 재무구조개선과 디지털TV 등 승부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이와함께 오는 2001년까지 총1조4천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해 세계 최대 사이즈 패널 생산설비를 갖출 방침이다.

LG-필립스합작회사는 공동경영 윈칙아래 LG가 지명하는 CEO(최고 경영자)와
필립스가 지명하는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를 포함, 각 3명의 이사회
멤버를 지명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된다.

LG는 이와관련 합작법인의 대표이사로 이날 주총에서 현대반도체로 개명한
LG반도체 구본준 사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또 현 LG-LCD 김선동 사장은 일본 니꼬금속과 합작으로 오는 8월말
출범하는 LG니꼬동제련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돼 자리를 옮긴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번 합작으로 양측은 신규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고 생산 및 응용기술의 협력과 안정적 수요기반 확보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 본스트라 회장은 "LG의 LCD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품질을 보고 투자를
곧바로 결정했으며 신설법인은 세계 LCD업계의 최선두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와 필립스는 LCD 이외에 디지털TV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완전평면 디스플레이, 브라운관 등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
관계를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