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재테크 수단이 단순히 예금 주식 부동산으로 구분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주식만 하더라도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뉜다.

최근들어 간접투자분야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이른바 틈새형 상품이 등장, 기고나투자가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엔젤클럽 벌처번드 벤처펀드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같은 방식의 투자는 성장잠재력이 많은 기업에 미리 투자하거나 부도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회사를 살려낸 후 되팔아 높은 수익을 얻는 것.

물론 일반 주식투자에 비해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엔젤클럽 벌처펀드 벤처펀드를
상세히 소대한다.

엔젤클럽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히 엔젤클럽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7개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13개로 증가했다.

현재 클럽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 곳도 적지않다.

엔젤클럽은 개인이나 기관 등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드는 모임을 말한다.

벤처기업 등 창업 또는 사업 초기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이나 경영노하우를
제공하는 투자조합이라고 보면 된다.

투자한 기업이 훗날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거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을 때
기대되는 시세 차익을 보고 현재 투자하는게 바로 엔젤클럽에 참여하는
이유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투자자들이 천사같은 존재라고 해서 엔젤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엔젤클럽이 주목받는 이유는 투자자로선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량 중소기업및 벤처기업 지원이라는 명분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엔젤클럽 현황 =현재까지 13개 클럽이 결성돼있고 현재 설립을 추진중인
곳도 4개가 넘는다.

클럽별 회원수는 10여명에서부터 7백여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규모가 작은 클럽은 주로 회원을 선별적으로 가입시키는 폐쇄형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대규모 클럽은 일정한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방형
형태를 띤다.

엔젤클럽 회원들은 처음에는 주로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 직업인들과
전현직 경영인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들어선 직장인등 개인투자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엔젤클럽은 규모에 관계없이 거의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연회비를 받는 곳도 있다.

이와함께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엔젤클럽은 사무국을 두고 회원들의
기업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투자할만한 기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보면된다.

일반 개인으로선 기업의 재무상태나 발전가능성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때문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평가단을 통해 기업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회원수가 많은 엔젤클럽의 경우 같은 기업에 투자한 사람끼리의 모임인
여러개의 조합이 하부조직 형태로 유지되기도 한다.

예를들면 A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의 모임은 A조합, B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은
B조합 멤버가 된다.


<> 어떤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나 =엔젤투자자는 투자한 기업이 상장된 후
주식을 판 차익으로 수익을 얻게 된다.

따라서 주식투자가 일반적이다.

클럽 사무국에서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추천받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한 뒤
일정한 시점에서 그 기업이 상장되면 주식을 내다팔아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전환사채(CB)인수도 같은 맥락이다.

엔젤투자가 정보통신분야 벤처기업이나 우량 중소기업 등에 집중되는 이유도
코스닥시장 등에 등록되면 상당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주식에 투자하는 것외에 특정한 사업에 투자(프로젝트파이낸싱)한 뒤
그 사업 결과에 따른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기도 한다.

최소 투자금액은 클럽별로 차이가 난다.

5백만원 이상인 곳이 많다.

지난 6월 결성된 스마트21엔젤클럽의 경우 최소금액을 1천만원이상으로
정해놓고 있다.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데 보통 2년이상이 걸린다.

투자한 회사의 사업이 제궤도에 오른 뒤 상장되기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투자자금 회수방법이나 시기 등은 일반적으로 해당기업과
엔젤투자자들이 협의해 결정된다.

현재 정부는 엔젤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의 2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있다.

앞으로는 공제 폭을 30%로 늘릴 방침이다.


<> 엔젤투자 나설 때 주의점 =투자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개인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엔젤클럽 사무국에서 사업성이 유망한 기업을 선별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투자한 모든 기업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은 그 성격상 지금은 유망해보이더라도 1~2년
뒤까지도 사업이 계속 번창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
은 조언하고 있다.

엔젤클럽을 선택할 때는 가급적 경험이 많고 믿을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기업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잘 갖춰졌는가를 알아봐야 한다.

그래야 투자에 실패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적어도 몇차례 엔젤클럽 사무국을 방문해 그동안의 실적과 투자패턴 등을
따져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기업관련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는 엔젤클럽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