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배우는 것과는 별도로 여러가지
형태의 학교외 교육을 받는다.

우리 "재능스스로 13연구회"는 종합교육문화기업 "재능교육"의 교사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어떻게하면 아이들에게 보다 알찬 가르침을 베풀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위해 결성했다.

다른 동호인 모임에 비해 별달리 내세울 게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향하는 것은 하나, 아이들에게 보다 새롭고, 보다 앞서가는 교육을
시키겠다는 점이다.

우리 연구회는 지난해 2월 결성됐으니까 이제 1년반밖에 안된 새내기
모임이다.

현재 회원은 모두 50명-.

매달 첫째주 금요일에 모임을 갖고 아이들교육 문제 토론과 함께 더 좋은
교육방법을 알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재능교육은 전국을 13개 사업부로 나누고 있다.

우리 모임이름과 같은 "13사업부"는 경남일대를 관장하고 있는 조직이다.

우리 "13연구회"는 창원 진주 마산 등 경남 일원의 회원들을 찾아가 학습을
지도하는 "학습동호회"다.

모임이 한번 열리면 회원들은 새벽이 되도록 토론하기가 일쑤다.

왜냐하면 가르치는 학생들의 학습수준이 다르고 또 지역 특성이나 학부모들
의 우선 관심사항들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13연구회" 회원들은 모임을 통해 자신들이 단순한 "방문교사"라는 인식에서
탈피, "교육자"라는 자긍심을 갖고 직무에 더욱 충실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연구회가 만나서 늘 토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모임이 끝나면 뒷풀이 자리를 마련, 볼링을 한게임 즐기거나 가벼운 술자리
를 갖는다.

그런데 사람이란 직업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운 것인지, 장소가 바뀌고
분위기가 바뀌어도 결국 다시 이어지는 화제는 "아이들 교육 이야기"다.

남을 가르치는 사람들 만남이지만 "배우면서 일한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번 가을부터는 아이들 학습에 관한 토론외에도 가까운 산에 오르는 등산을
하기로 합의했다.

회원들 마음은 벌써 가을 산행에 부풀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