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등고산 부지천지고야 ;
불림심계 부지지지후야

높은 산에 오르지 아니하면 하늘 높은 것을 모르고 ;
깊은 계곡에 나아가지 아니하면 땅 두터움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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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권학에 있는 말이다.

현장 학습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말이다.

휴가철이 되면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몰려 간다.

그리고 휴가철이 끝날 무렵이 되면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돌아오는
사람이 많다.

그들 가운데에는 산과 바다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단지 그곳에서 환락과
광란 만을 체험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산과 들, 강과 바다는 우리들이 포근히 그 품에 안겨 휴식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보금자리요 수련장이다.

금년 휴가철에는 높은 산에 올라 하늘 높은 것을 배우고, 깊은 계곡에
나아가 땅 두터움을 배워 볼 일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