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연속 미끄럼을 타며 950선까지 추락하자 지지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과속에 따른 금리인상가능성, 7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공세,
중남미불안과 위안화 절하가능성 등의 악재도 주가하락을 부추길 기세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조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추가상승을 위해서라도 과열분위기를 식히며 한 템포 쉬어가는게
좋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기의 1차 지지선을 대략 900대초반으로 잡고 있다.

기간은 이달 하순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상반기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이달말부터 다시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전반적인 상승추세는 유효하다.

증시여건이 변한건 없다.

그동안 단기급등에 따른 자연적인 조정국면이다.

주가가 급락하면 조정기는 짧아지고 낙폭이 적으면 다소 길어질 수 있다.

조정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중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지지선은 대략 930선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 가능성과 외국인매도세가 변수이긴 하다.

그러나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정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적다.

외국인은 유상증자대금 마련을 위해 소폭 매도를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강성모 동원경제연구소 시황팀장 =역시 과속에 따른 조정이다.

주가가 880에서 1,052까지 오를 동안 기반다지기 과정이 생략됐다.

이번에 숨고르기를 한다면 다음번 상승에 도움이 된다.

조정기간은 보름가량 지속된뒤 상승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증시로의 자금유입속도와 금리, 외국인 태도, 중국위안화 절하가능성,
남미증시 등이 조정기간을 결정할 변수다.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저금리추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투신사의 자금여력이 많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장인환 현대투신 펀드매니저 =상승추세는 유효하다.

그동안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 자연스럽게 조정국면이 찾아왔다.

조정기는 한달가량 지속될 것으로 본다.

외국인이 당분간 매도세를 유지할 전망인데다 주가가 떨어지면 증시로의
자금유입세도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한국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지선을 900선으로 보지만 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상반기 실적치가 확정되는 8월초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길영 ING베어링증권 이사 =경제기초여건이 변한건 없다.

외국인 매도배경은 두가지다.

한국에서 차익을 많이 남긴 상태라 다른 나라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게 첫번째다.

포철 DR(주식예탁증서) 매입 등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키 위한 목적도 있다.

지지선은 대략 930선으로 본다.

주말께 반등 가능성도 크다.

ING베어링증권에서는 올 주가지수를 1,300까지 보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