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변여건이 몹시 어수선해졌다.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0%에 육박하면 금리도 10% 근처까지 치솟을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돈다.

게다가 정치권이 다시 육박전을 벌이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재벌기업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악화된데다 절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위안화마저
다시 들먹거린다.

외국인이 매물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과 대만주가가 급락하자 위안화
절하 가능성에 저절로 무게가 실린다.

시장참가자들이 불안해하니 주가도 자연 분위기에 휩쓸리고 만다.

그러나 투신권에선 이런 조정이 과열을 식히는 청량제라고 느긋해한다.

소신있는 소수의 움직임도 간과할 수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