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강원도 속초~중국 훈춘간 백두산 관광항로
개설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속초~훈춘간 항로개설을 추진중인 (주)동북훼리에 따르면 포시에트항
을 경유지로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 지난 2일 한국과 러시아 영사국장회의가
열렸으나 러시아 통과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때문에 동북훼리는 운송사업면허 허가 신청을 비롯해 속초항 여객터미널
건립 등 여객선 운항을 위한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비자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에서 첫배 출항까지 최소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8월 중순 첫배 출항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동북훼리 문봉수 사장은 "항로개설의 최대 현안인 러시아 통과 비자문제
해결이 러시아측의 업무지연으로 계획보다 늦어짐에 따라 전체적인 일정도
늦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러시아를 방문해 업무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북훼리는 속초에서 러시아 포시에트항까지 선박으로 이동한 여객과
화물이 별도의 비자발급 없이 통과료만 지급하는 간단한 통과비자로 러시아를
거쳐 중국의 훈춘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우리정부를 통해 러시아측과 협의해
왔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