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커머스(m-commerce)" 시장이 뜨고 있다.

"이커머스(e-commerce)"가 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라면 엠커머스는
이동전화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이동전화를 뜻하는 영어단어 "mobile phone"의 알파벳 첫 글자 "m"과
"e-commerce"를 합쳐 만든 신조어다.

이동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엠커머스도
이커머스의 한 분야다.

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따로 구분해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엠커머스는 이동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 상거래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서비스 요금을 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미국 이동전화 사용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달에
몇달러 정도라면 정보이용료를 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엠커머스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보 이용료를 받지 않고 광고를 유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 업체 입장에선 이동전화 이용자에게 정보이용료를 받는 대신 광고를
받아 돈을 벌 수도 있다.

미국 @모션(www.atmotion.com)은 올해안에 이동전화 사용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게와 연결시켜주는 옐로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
이다.

이 서비스 이용자들은 차를 몰고 가다가 이동전화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피자 가게에 주문을 할 수 있다.

피자 가게의 경우 점심시간에 맞춰 이동전화 사용자에게 전자 할인쿠폰을
보낼 수도 있다.

이 회사는 목소리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바꿔 주는 기술을 이용해 음성으로
전자우편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모션은 광고를 받아 이 서비스들을 무료 또는 아주 싼 값에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모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인터넷 업체 에어플래시(www.airflash.com)
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수천명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어플래시는 이용자가 있는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이벤트와 오락행사
리스트를 제공할 작정이다.

또 여행예약과 스케줄 관리등도 서비스할 방침이다.

그 안에는 음식과 비행기표 호텔 예약 등 여행에 필요한 각종 물품 구매
등이 포함된다.

루슨트테크놀로지(www.lucent.com)도 이동전화와 핸드헬드 PC 이용자를
겨냥한 특별 웹 사이트 "덥드 징고(dubbed Zingo)"를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www.microsoft.com)는 이동전화 회사 넥스텔커뮤니케이션
(www.nextel.com)과 손잡고 자사 홈페이지망 MS넷을 통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등에 업은 신생기업 오픈스카이(www.openskyco.com)는
3COM(www.3com.com) Go아메리카(www.goamerica.com) 등 3사와 제휴해 이미
이동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오워크(www.geowork.com) 등도 엠커머스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