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평화협정을 이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 에레즈 검문소에서
1시간여에 걸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0월
타결된 중동평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지만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의미있는 것으로 신뢰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바라크 총리는 회담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우리가 보다 안전하고 나은 미래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우리의
주목적은 모든 안보협정에 있어 필수적인 상호신뢰를 재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도 "이제 폭력과 대결의 반복에 종말을 고하고 평화와 안보
협력이라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스라엘은 유태인 정착촌의 건설을 중단하고 기존의 평화
협정을 완전히 이행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