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 채권시장을 이끌어갈 주체는 프라이머리 딜러(Primary Dealer)
이다.

프라이머리 딜러를 우리말로 옮기면 국채중개 금융기관이라 할수 있다.

이전에는 1백여개에 달하는 증권사와 은행 종금사등이 국채를 인수해 다른
금융기관이나 일반법인,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으나 이제는 그 자격이
제한된다.

채권시장의 난립상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 할수 있다.

금융기관이 프라이머리 딜러로 선정되면 우선 신인도가 높아진다.

자격을 정부가 부여하기 때문에 정부인정 금융기관이란 타이틀이 붙는다.

국채발행과 관련된 정보도 다른 금융기관보다 먼저 알수 있다.

정부가 나라살림과 금융시장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 프라이머리 딜러와
상의하기 때문이다.

국채발행 정보를 안다는 것은 향후 금리추이를 예측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프라이머리 딜러에 선정되지 못한 금융기관은 금리예측 및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재정경제부는 이달말까지 프라이머리 딜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3~6월 동안 국채인수 및 중개실적을 바탕으로 20여개 금융기관을
뽑는다.

지난 4개월동안 국채금리가 춤을 춘 것도 이 제도의 도입 때문이었다.

조만간 선정될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