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와 고객이 처음 만나게 되는 접점은 전화다.

예약이 되면서부터 항공업은 시작되는데 이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 바로
예약영업팀이다.

우리 직원들은 어느 직종 못지 않은 격무에도 불구 봉사활동 모임체를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이란 말을 줄인 "아사모"다.

아사모가 출범할 땐 회원들 생일잔치 열어주기, 경조사때 서로돕기, 단체
문화생활 등 팀원들간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했었다.

그러다 IMF시대를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늘어나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활동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회원은 무려 2백명을 헤아린다.

물론 예약팀직원은 전원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아사모 회원들은 순번제로 봉사활동을 벌인다.

자주 찾는 곳은 회사근처에 있는 양로원과 보육원이다.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이웃돕기 성금을 낸다.

이 돈으로 학용품 등을 사 보육원생들에게 전하고 "원아들과 함께 만들어
보는 요리"시간을 갖는다.

양로원에 가서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마도 해 드린다.

그리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봉사활동을 다녀 온 회원들 반응은 다양하다.

대부분 "봉사하러 갔다가 되레 무언가를 배웠다"는 말을 많이 한다.

늘 하던 일이 아니어서 좀 고생은 한다.

그러나 가슴 한 켠에 "뿌듯함"과 사랑이 무엇인지, 또 내일의 희망이
무엇인지를 알고 돌아오는 보람이 있다.

어려운 이들에 대한 봉사가 때론 자기 위치에 대한 심리적 보상으로
연결되는 면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부수적인 것이다.

우리는 봉사 자체가 갖는 가치를 생각한다.

아사모 회원들은 같이 영화보러 다니거나 음악회 다니던 때 보다 더 단단한
유대감을 갖는다.

"이웃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부러운 게 뭐 있겠느냐는 넉넉함이
그 바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