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진이슬로'' / 진로 ]

순한 소주 참진이슬로의 인기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참진이슬로는 주류 시장에서 여러가지 진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출시 44일만에 1천만병, 6개월만에 1억병이 판매된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1억6천만병이 팔려 소주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 제품은 소주시장 판도를 25년만에 25도에서 23도로 바꾸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참진이슬로는 해외시장에서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말 인도네시아 필리핀등 동남아 지역 국가를 시작으로 금년들어 중국
호주 아랍 남아공등 세계 20여개 국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참진이슬로는 지난 97년 부도이후 쓰러져가던 진로를
회생시켰다.

소주업계 선두 위치를 더 탄탄히 굳힌 것은 물론 침체됐던 분위기가
되살아나 회사에도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참진이슬로의 독특한 생산 공정도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로 대나무숯 여과 공법을 도입,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해 마실때
부담이 없고 음주로 인해 손실된 미네랄을 보충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해 숙취가 없어 졌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조 과정에 사용된 대나무숯은 1천도 고온에서 구워낸 것으로 천연 미네랄
공급 효과가 있다.

물을 맛있게 하고 생체 리듬을 조절, 세포를 활성화 시켜 준다.

또 대나무숯은 수질정화 효과까지 있어 중금속및 불순물과 냄새를 제거해
준다.

참진이슬로의 마케팅 전략도 적중했다는 평가다.

가격에서는 저가 전략을 썼다.

IMF시대의 경제난을 고려해 병당 5백10원이란 파격적 가격(경쟁사는 병당
5백53원10전)으로 경쟁적 우위를 유지하는 방법을 썼다.

신제품에 맞는 이미지 창출을 위해 차별화를 강조했다.

대나무숯 여과 공법을 알려 술을 마실 때 부담이 없고 아침에는 뒤끝이
깨끗한 소주라는 점을 컨셉트로 내세웠다.

판촉활동도 대폭 강화했다.

기존의 1차 거래선 위주의 판촉이 아닌 2차 거래선 중심의 세분화된 광역
판촉활동을 전개했다.

특판팀을 이용해 업소 밀집지역을 중점 관리하고 본사 관리직도 판촉활동에
가담하는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판촉비용은 2차 거래선및 소비자 이벤트에 70%를 집중시켜 시장 관리 효과를
극대화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