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의 조화"

YTC텔레콤의 지영천(40) 사장은 "벤처기업은 아이디어로 씨앗을 틔워
기술력으로 결실을 보게 된다"며 사오정전화기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말한다.

그는 특히 아이디어 하나가 벤처기업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강조한다.

주변 사물이나 현상을 요모조모 살펴보고 고쳐보는 노력과 함께 순간적인
영감을 잡아내는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한 직원이 전화기 크기와 기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듯이 다른 시각과
다른 관념에서 사물을 재조명하는 능력을 회사의 중요한 자산으로 삼고 있다"
며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지 사장은 또 "아이디어는 기술력의 뒷받침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사오정전화기라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도 맘에 드는 상품으로 만드는 데
수천 번의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반기중 사오정전화기보다 약간 크지만 자동응답기능 등 부가기능을
내장한 신제품을 내놓는다"며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지 사장의 사업모토는 "작지만 좋은 제품과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협력업체와는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적극적인 아웃소싱 전략을
구사한다.

큰 조직과 인력이 필요한 제조업보다는 경쟁력있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
21세기에 적합한 회사라는 판단에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