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드만삭스와 론스타펀드가 한국 부도기업 수백개의 운명을 결정하게
됐다.

성업공사는 6일 성업공사가 새로 설립할 자산관리회사 2개의 합작파트너로
골드만삭스와 론스타펀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자산관리회사는 성업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대신 관리하게
된다.

성업공사와 외국금융기관의 합작형태로 설립되지만 외국측이 지분율 65%를
확보해 경영권을 행사한다.

성업공사와 골드만삭스 등은 합작 자산관리회사의 설립등기를 오는 15일
까지 끝내고 본격적인 부실채권 처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성업공사는 두 회사에 각각 3천억원어치(장부가)씩을 맡길 예정이다.

자산관리회사에 넘어가는 부실채권은 대부분 법정관리 및 화의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에 대한 채권이거나 부도기업의 공장 등을 담보로 하고 있는 채권
이다.

따라서 자산관리회사가 부실채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이들 기업의
운명이 결정된다.

기업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업공사측은 수십~수백개로 추정하고
있다.

자산관리회사는 정상화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되면 출자전환 신규
운영자금대여 지급보증 등을 통해 회생시키게 된다.

그러나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경우 담보물을 경매처분해 없애 버릴
수도 있다.

성업공사와 골드만삭스 론스타펀드 등은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위한 전단계
절차로 페이퍼컴퍼니인 SPC(특수목적회사)를 만들 예정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