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금융자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환위험중 일부를 중앙은행 스왑거래로 완화시켜 주고 <>투자이익에 대한
세금부담을 줄여 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6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화절상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투신사
또는 증권사의 해외금융자산 투자 촉진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경부는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금융자산을 매입함으로써 부담
하게 되는 환리스크중 일부를 중앙은행과의 스왑거래로 완화시켜 주기 위해
한국은행과 구체적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또 현재 20%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 해외증권투자 이익(캐피탈 게인)에
대한 세금도 대폭 줄여 주거나 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환거래법상 해외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관투자가의 범위도 폭넓게
해석해 뮤추얼펀드들도 해외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간의 자발적인 해외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현재 84억달러)중 일부를 해외투자전용펀드에 투자키로
했다.

재경부는 다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시장 분석능력이 아직 취약한 점을
감안, 기관투자가들이 직접투자하기 보다는 국제적인 전문자산운용회사와
자문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대우 현대 등 주요 증권사 및 투신사들이
피델리티, 템플턴 등 외국의 전문자산운용회사와 접촉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증시나 신흥시장 채권시장 등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는 96년까지만 해도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외환위기 이후로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