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전자우편을 통해 받아볼 수 있는 메일매거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초 서비스를 시작한 "이지페이퍼(www.ezpaper.com)"에는
4백55종의 메일매거진이 등록돼 있다.

지난달의 1백여종에 비하면 한달만에 4배정도 매거진이 늘어난 셈이다.

구독 신청자는 1만6천여명에 이른다.

인포웹이 지난 5월말 선보인 "인포메일(www.infomail.co.kr)"에도 3백67종
의 매거진이 등록돼 있으며 1만6천여명이 구독하고 있다.

또 "멜진(www.mailzin.co.kr)"이 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마이펍
(www.mypub.net)"도 이달중 개설될 예정이다.

메일매거진을 제공받아 판매해 주는 사이트도 선보였다.

비지니스뉴스네트웍(www.inkglobal.co.kr)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달(4회)에 2천원을 내야 한다.

메일매거진에 광고를 유치해주는 메일매거진 전문광고업도 생길 전망이다.

메일매거진은 E메일과 매거진의 합성어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잡지형식으로 편집해 독자에게 E메일로 보내주는 새로운 인터넷 매체다.

소재 제한이 없고 만들기도 쉬워 누구나 발행할 수 있다.

실제 선보인 메일매거진들의 내용은 컴퓨터 주식 등에 관한 전문지식에서
부터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배포도 간단하게 끝낼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잡지형식으로 만든 다음 구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메일로 보내주면 그만이다.

받아보고 싶은 사람은 잡지를 정기 구독하듯 원하는 메일매거진을 선택해
구독신청을 하면 발행될 때마다 E메일로 받아보게 된다.

메일매거진은 대부분 무료이지만 유료로 운영되기도 한다.

메일매거진 사이트에는 메일매거진을 분야별로 정리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돼있다.

자신이 직접 매거진을 발행하고 싶은 네티즌들을 위해 발행 등록 제작과
발송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웹진 뿐 아니라 메일매거진이 인터넷에서 중요한
정보미디어로 자리잡았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내용과 구독자수에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일본 최대의 메일매거진 "마그마그(www.mag2.com)"는 개설된 지 2년여만에
매거진 수가 8천2백여종, 구독자수 1천2백만명을 넘는 큰 사이트로 네티즌들
에게 사랑받고 있다.

일본에서 메일매거진이 인터넷미디어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두껍게
형성된 마니아 문화때문이라고 평한다.

일본은 통신 요금이 비싸 웹보다는 메일이 접근하기 쉽다는 점, 무선 이동
통신이 발달돼 E메일 사용률이 높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인포메일 서비스를 총괄하는 인포웹의 김태연 대리는 "마그마그에서
메일매거진을 받아보다가 한국에서 이 사업에 나서게 됐다"며 "메일매거진은
네티즌들이 정보를 교류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