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입체 상표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5월중 출원된 입체 상표는 82건으로 지난해
10개월동안 출원된 건수(1백6건)의 77.4%에 달했다.

이는 입체 상표가 새로운 상표권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가운데 상표권으로 등록된 것은 3건.

스위스의 크래프트 자콥스 수차드사가 출원한 톱니바퀴 형태의 초콜릿
제품 모양과 삼각 포장용기가 지난 3월 권리 등록을 받은 게 최초다.

국내 제품으로선 오성록 씨가 출원한 의류용 입체 원형 펜던트가 등록됐다.

이들 입체 상표는 다른 경쟁업체에서 베껴 쓰지 못하며 10년 단위로
갱신출원하면 영구적으로 독점 사용할 수 있다.

입체 상표는 상품 자체의 모양이나 이와 관련된 POP(구매시점) 광고물과
포장용기 등의 형상을 말한다.

특허청은 지난해 3월부터 입체 상표제도를 도입했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