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으로 평가했다.

삼성생명 전체 주식 1천9백20만주중 4백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계산해서
2조8천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비상장회사여서 주가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주식 대부분을 삼성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어 명동등 장외시장에서도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은 이에따라 생명주식을 평가하는데 상당한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생명주식의 객관적인 시장가격이 없어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삼일회계법인, 삼성증권 등에 주식가치 평가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과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주가를 각각 주당 72만원과
70만2천원으로 평가했다.

삼성측은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같은 보험업종의 삼성화재보험 주가도
현재 주당 84만원에 달한다"며 70만원은 적정한 평가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계 일각에서는 삼일회계법인이 삼성 계열사들의 외부감사법인
점을 들어 중립적인 제3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