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역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사무를 보던 여직원이 그만두게 되어 6월1일 고졸여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9일동안 일한 그 여직원은 무단결근을 계속했다.

그만둔 것도 아니고,일하는 것도 아니어서 업무에 차질이 많았다.

그런 어느날 나타나서 "회사를 그만둘테니 9일간 일한 급료를 달라"는
것이었다.

상식밖이어서 신원조회를 해보니 학력과 경력, 생년월일까지 모두가 허위
였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화가 나서 급료를 못주겠다"고 했더니 회사를 노동부
에 고발했다.

당국에 상황을 설명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경찰에서는 "먹고 살기위해 이력서를 위조한 것은 죄가 안된다"는 말까지
했다.

신원확인을 하지 않은 잘못은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은 정당하게, 적법하게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부당한 일이 아닐까.

< yunsin6@ 유니텔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